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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2 (Chile2)
2013.10.28 11:20

제28호 8개월간의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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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9.E28 The Calling


관리자도 멀리했던 찰자세에 아직까지 찾아와주시는 감사한 님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이죠?

글을 써내려가기에 앞서 찰리가 살아있나 걱정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_"_)



사실 이번 글을 쓸까 말까 살짝 고민했습니다.

여행과는 별개 이야기인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개인적인 신앙 고백이 담겼거든요.

즐거워 보이는 모습만 보여주면 사람들은 환상을 갖게 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떠나고 

떠나고 나니깐 여행기에서 보지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되어 당황하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고행이 되어 실망하고 포기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는 

이런 개인적인 자신과 싸우는 내막의 모습도 보여주는 것이 누구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ㅋ

그러니 여행기 아닌 글에 관심 없으신 분은 백스페이스 버튼 누르고 돌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ㅋ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기에 산티아고에서 8개월 동안 잠수를 탔는지.. 

무대 뒤의 모습을 서툰 표현력으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하나하나씩 풀어가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ㅋ



01.jpg

여행 7년차가 되던 올해 초, 긴긴 여정 가운데 처음으로 덩치 큰 딜레마 아저씨가 찾아왔었답니다.ㅎ

누구에게 처치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해도 때려눕힐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 혼자 싸워 이겨내야 할 수 밖에 없었죠.

계속해서 똥고집으로 무장해 단순 무식하게 페달 밟기엔 요번 상대는 너무 막강했습니다.ㅋ



올해 초, 가장 저를 괴롭혔던 건 아마도 일정상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떡국 한 그릇 더 먹고 한 살 더 먹는 다는 그 부담감.ㅋ

자전거 세계 일주는 인생 목표의 작은 것 중 하나였고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모든 것엔 다 때가 있는데 

이러다간 20대 후반 뿐만이 아니라 30대 전부가 투자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던 거죠.

올해로 서른셋, 앞으로의 여정이 적어도 2년인데 완주하면 서른다여섯, 뭐하다보면 서른 후반, 

그때 뭐를 시작한다.. 흠.. 좀 늦은 감이 있죠?



02.jpg

마음이 늘 20대 같아서 몸도 영원한 20대일 줄 착각하고 살았는데 현실이 알려주더라고요.ㅋㅋㅋ 

이제 한번 다치면 빨리 안 나서요.ㅠㅠ (저보다 횽님 누님들 죄송..ㅋ)

아무리 예쁜 아이라도 몇 분 안아주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는 이러다간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겠구나 싶었죠.ㅎ

찰리 주니어를 최대한 많이 낳는 것이 선교라며 적어도 넷은 낳고 싶었는데 지금 시작해도 늦겠구나 싶기도 하고요.ㅋㅋ

물론 그 전에 그만큼 낳아줄 짝꿍도 만나야 하는데 그 것도 서른 후반 가서는 쉽지 않겠죠?ㅎㅎ



사업도 가정도 뭐든 새로 시작하려면 열정과 체력, 인내가 필요할 텐데 

찰자세에만 과잉 투자되었던 얼마 남지 않은 젊음의 폐기, 시간을 

분산투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으며 마음이 흔들렸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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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칠레에 도착해서는 물가 비싸고 

남미치고 사람들도 차갑게 느껴지는 이곳을 빨리 떠나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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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망가진 상태로 지난 크리스마스 산티아고에 도착해 

그나마 대도시인 이곳에서 해결만 하고 바로 떠날 생각이었죠.



05.jpg

하지만 수리 불능이라는 판결을 받고 한국에서 공수 받을 수 있는 루트를 찾아봤죠.

다행히도 몇 주 후에 한국에서 들어오시는 분이 계셔서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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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받아서 떠나려고 했는데 받기 3일 전인 1월 16일, 

어떻게 개한테 물릴 수 있는 거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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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매트릭스처럼 총알도 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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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에서 타잔처럼 코끼리도 따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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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는 가가멜을 따돌리는 슬럼프처럼 납치범도 잘 피해갔는데 말이죠.ㅎ



10.jpg

살짝 물려서 빨간 약만 바르고 떠나려고 했는데 

길거리 개면 광견일 확률이 높고 광견병은 한 달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죽을 수도 있다는 친형과의 카톡 대화에 사실 좀 졸아서 생각을 바